
1982년 문을 연 잠실야구장이 2026 KBO 올스타전을 마지막으로 잠실에서의 올스타전 역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잠실야구장 개장 과정과 명승부, LG·두산의 추억, 대체구장과 새 잠실돔구장 계획까지 정리합니다.
1982년부터 한국 야구의 수많은 순간을 지켜본 잠실야구장이 변화의 시간을 맞았습니다.
누군가에게 잠실야구장은 좋아하는 선수의 홈런을 처음 본 곳이고, 누군가에게는 부모님의 손을 잡고 야구장에 갔던 어린 시절의 기억입니다. 치열한 잠실 라이벌전부터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 여름밤의 응원가와 함성까지 잠실에는 44년 동안 수많은 이야기가 쌓였습니다.
2026년 7월 11일 열린 KBO 올스타전은 현재 잠실야구장에서 개최된 마지막 올스타전이었습니다. 다만 잠실야구장이 이날 곧바로 문을 닫은 것은 아니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시즌이 끝날 때까지 기존 구장을 사용합니다.
잠실야구장 핵심 내용 한눈에 보기
| 구분 | 내용 |
|---|---|
| 개장일 | 1982년 7월 15일 |
| 설계자 | 건축가 김인호 |
| 현재 좌석 수 | 24,339석 |
| 수용 규모 | 약 2만5천 명 |
| 주요 홈구단 | MBC 청룡·LG 트윈스, OB·두산 베어스 |
| 마지막 잠실 올스타전 | 2026년 7월 11일 |
| 2027~2031년 대체구장 | 잠실올림픽주경기장 |
| 새 야구장 | 약 3만 석 규모 잠실돔구장 |
| 새 돔구장 사용 예상 | 2032시즌부터 |
1. 잠실야구장은 언제 개장했을까?
잠실야구장은 1980년 4월 17일 공사를 시작해 약 2년 2개월의 건설 기간을 거쳐 1982년 7월 15일 개장했습니다.
경기장 면적은 2만6,331㎡이며, 현재 좌석 수는 2만4,339석, 수용인원은 약 2만5천 명입니다. 개장 이후 처음 열린 경기는 우수 고교 초청 경기였으며, 잠실야구장 최초의 홈런은 당시 경북고등학교 선수였던 류중일이 기록했습니다.
잠실야구장은 처음부터 프로야구 전용 홈구장으로 건설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올림픽 등 국제 아마추어 야구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국제 수준의 경기장을 목표로 만들어졌습니다.
1982년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시범적으로 세 차례 열렸고, 이듬해인 1983년 MBC 청룡이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 본격적인 프로야구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2.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 우승의 현장
잠실야구장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 바로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입니다.
당시 한국은 일본과의 경기에서 김재박의 이른바 ‘개구리 번트’와 한대화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장 수용 규모를 넘어설 정도로 많은 관중이 몰렸고, 일부 관중은 서서 경기를 관람할 정도였습니다.
이후 잠실야구장에서는 1988년 서울올림픽 야구 경기도 열렸습니다. 당시 야구는 정식 종목이 아닌 시범종목이었지만, 잠실야구장이 국제 스포츠 무대의 중심이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입니다.
잠실은 단순히 프로야구 구단의 홈구장이 아니라 한국 야구가 세계무대에서 존재감을 알린 상징적인 장소였습니다.
3. LG와 두산, ‘한 지붕 두 가족’의 시작
1983년 MBC 청룡이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뒤, 1985년 OB 베어스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면서 잠실야구장은 두 구단이 함께 사용하는 경기장이 됐습니다.
MBC 청룡은 1990년 LG 트윈스로 이어졌고, OB 베어스는 두산 베어스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잠실야구장은 오랜 기간 LG와 두산이 함께 사용하는 국내 프로야구의 대표적인 공동 홈구장이 됐습니다.
같은 경기장을 사용하지만 맞대결에서는 어느 팀보다 치열했습니다.
LG가 홈팀인 날에는 1루가 LG 팬들의 응원석이 되고, 두산이 홈팀인 날에는 1루가 두산 팬들의 응원석이 됐습니다. 두 팀의 경기는 자연스럽게 ‘잠실 라이벌전’ 또는 ‘잠실 시리즈’로 불리며 KBO리그를 대표하는 흥행 카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한 경기장을 두 팀이 공유하는 불편도 있었지만, 바로 그 특별한 구조가 잠실야구장만의 독특한 문화와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
4. 잠실야구장이 한국 야구의 상징이 된 이유
잠실야구장은 LG와 두산의 홈구장 역할만 한 것이 아닙니다.
과거 한국시리즈에는 특정 조건에 따라 잠실야구장을 중립구장으로 사용하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연고 구단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하지 않더라도 잠실에서 우승팀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해당 중립경기 규정은 2016년 폐지됐지만, 그전까지 잠실은 사실상 한국시리즈의 마지막 무대로 인식되기도 했습니다.
수많은 우승 세리머니와 끝내기 안타, 극적인 홈런이 잠실에서 나왔습니다. 선수에게는 가장 큰 무대였고 팬에게는 가장 익숙한 야구장이었습니다.
잠실야구장은 시설만 놓고 보면 최신 야구장보다 낡고 불편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통로와 좁은 좌석, 외야에서 바라본 전광판까지도 팬들에게는 하나의 추억이 됐습니다.
5. 2026 KBO 올스타전,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별들의 축제
2026년 KBO 올스타전은 7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됐습니다.
첫날에는 퓨처스 올스타전과 홈런더비가 열렸으며, 7월 11일에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하는 본 올스타전이 개최됐습니다.
올스타전은 잠실의 기억을 다시 불러온다는 의미의 ‘RE:잠실–ALL STARS, ALL MEMORIES’를 주제로 꾸며졌습니다. 잠실야구장의 역사와 팬들의 추억을 돌아보는 행사와 팬 사인회, 워터페스티벌, 특별 공연 등이 마련됐습니다.
특별 시구에는 두산의 영구결번 투수 박철순과 LG의 영구결번 투수 김용수가 나섰습니다. 박철순의 공은 김경문 감독이, 김용수의 공은 김동수가 받으며 잠실을 대표했던 두 구단의 전설적인 배터리가 다시 호흡을 맞췄습니다.
2026 잠실 마지막 올스타전 결과
| 구분 | 결과 |
|---|---|
| 경기 결과 | 나눔 올스타 10대2 승리 |
| 승리팀 | 나눔 올스타 |
| 미스터 올스타 | 한화 허인서 |
| 허인서 성적 |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
| 관중 | 2만3,750석 매진 |
| 특별 기록 | 나눔 올스타 한 경기 최다 22안타 |
나눔 올스타는 드림 올스타를 10대2로 꺾고 올스타전 5연승을 기록했습니다. 한화 허인서는 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생애 첫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됐습니다. 이날 경기는 2만3,750석이 모두 판매되며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을 팬들이 가득 채웠습니다.
6. 올스타전이 끝났다고 잠실야구장이 바로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혼동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2026 KBO 올스타전은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이지만,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는 아닙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2026년 정규시즌과 필요할 경우 포스트시즌까지 기존 잠실야구장을 사용합니다. 따라서 2026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잠실야구장을 직접 방문할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오랜 시간 잠실을 찾았던 팬이라면 마지막 시즌이 끝나기 전에 경기장 외관과 출입구, 좌석, 전광판, 응원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7. LG와 두산은 2027년부터 어디에서 경기할까?
새 잠실돔구장이 건설되는 동안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잠실을 완전히 떠나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총 5개 시즌 동안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프로야구 대체구장으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체구장은 주경기장의 축구장과 육상 트랙 일부를 야구 경기장으로 바꾸고, 선수 대기실과 더그아웃 등 관련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방식으로 조성됩니다.
평상시에는 내야 중심의 1·2층 약 1만8천 석을 운영하고, 주요 경기나 포스트시즌에는 안전이 확보될 경우 3층까지 개방해 3만 석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모습 역시 기존 야구장과는 다른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8. 새 잠실돔구장은 어떻게 달라질까?
현재 잠실야구장 부지에는 약 3만 석 규모의 돔야구장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새 돔구장에는 일반 관람석뿐 아니라 스카이박스와 이벤트석, 야구장을 바라볼 수 있는 호텔 객실과 야구장 전망 카페 등이 계획돼 있습니다. 프로야구 시즌에는 LG와 두산의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비시즌에는 대형 공연과 문화행사가 가능한 복합공간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대체구장 사용 기간이 2027년부터 2031년까지로 예정돼 있어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새 잠실돔구장은 2032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는 서울시의 대체구장 사용 기간을 기준으로 한 예상이며, 실제 개장 시점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9. 잠실야구장은 사라져도 추억은 남는다
야구장은 단순히 경기가 열리는 건물이 아닙니다.
가족과 함께 먹었던 치킨 냄새, 응원가에 맞춰 흔들었던 막대풍선, 우천 중단을 기다리던 시간,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을 목이 쉬도록 외쳤던 기억이 함께 담긴 장소입니다.
1982년 문을 연 잠실야구장은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서울올림픽을 거쳐 프로야구의 성장, LG와 두산의 라이벌전, 수많은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을 지켜봤습니다.
현재의 잠실야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그 자리에 새 돔구장이 들어서면서 잠실의 야구 역사는 다시 이어집니다.
굿바이 잠실야구장.
44년 동안 수많은 선수와 팬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물해 준 잠실은 한국 야구의 상징으로 오래 남을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잠실야구장은 2026 올스타전 이후 바로 폐장했나요?
아닙니다. 2026년 7월 11일 경기는 잠실에서 열린 마지막 올스타전입니다. LG와 두산은 2026시즌 종료 때까지 기존 잠실야구장을 사용합니다.
잠실야구장은 정확히 언제 개장했나요?
1982년 7월 15일 개장했습니다. 개장 첫 경기는 우수 고교 초청 경기였으며 첫 홈런은 당시 경북고 류중일이 기록했습니다.
LG와 두산의 2027년 홈구장은 어디인가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잠실올림픽주경기장을 대체 야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새 잠실돔구장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요?
약 3만 석 규모로 계획돼 있습니다. 야구 경기 외에도 공연과 문화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복합 돔구장으로 조성될 예정입니다.
새 잠실돔구장은 언제 개장하나요?
현재 계획상 대체구장 사용 기간이 2031년까지이므로 2032시즌 사용이 예상됩니다. 다만 실제 일정은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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